3월 25일 드레스투어를 다녀왔다.
사실 내 블로그에 웨딩 관련 글을 올릴지 말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 지수가 찍어준 사진을 보니 기록을 안할수가 없다.
귀찮은것도 있지만, 내 블로그인데 얼굴을 가리고 싶지 않음과 얼굴 가리고싶은 마음이 공존해서 고민했었다는거
그런데 사진첩을 돌아보니 친구가 찍어준 사진이 너무 예술적으로 잘나와서 (내가 예쁜게 아니고 사진이) 기록을 안하긴 너무 아쉽더라는것. 그래서 결국 기록을 위해 블로그에 내 드레스 투어 사진을 남기기로 했다.
나는 드레스샵을 단 두곳만 다녀왔다. 결혼식 자체에 의미를 크게 두지 않았기 때문이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니 쪼금 아쉽긴하다.
스드메 가격을 최대한 낮추려했던건데, 스튜디오는 낮춘게 후회되지 않는데 드레스는 너무 낮췄나 싶어서 조금 후회될뻔
인생에 단 한번 하는 결혼식이라는 의미로 자꾸 추가금 붙이는 웨딩업계 지긋지긋하고 꼴도보기싫고 하기도 싫은데,
딱하나 그래도 투자할만한게 홀이랑 드레스인듯하다.
물론 가봉때 초 마음에드는 드레스 골라서 이제는 별생각없음. 아끼길 잘한듯 ㅎ(ㅋㅋ)

렌느에서 첫번째로 입었던 드레스. 남친이 찍어준사진.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내가 찍으라해서 찍은것같은 사진. 드레스는 다 짤려서나옴 죽고싶은건가




지수가 찍어준 사진. 찍으라 해서 찍었습니다만의 느낌을 가진 남친과는 다르다.
피사체-나를 찍어주고, 드레스 디테일도 찍어주고 그와중에 감성까지 챙긴듯한 지수의 사진....🥺


지수가 찍어준 두번째 드레스 사진. 나는 결혼식에 머메이드 혹은 이런 레이스 드레스가 너무 입고싶었는데.... 팔뚝이 도무지 빠지질 않는 관계로 포기.....
드투때 몸무게 60-61 왔다갔다 할때라 얼굴이 아주 땡그랗다 ㅎ 그래도 나자신 조금 귀여운것같기도




렌느에서 세번째 드레스. 첫번째 사진은 남친이 찍어준 사진이다. 드레스는 안짤렸지만 대체 천장은 왜저리 많이 찍은건지 ㅠ
나머지 사진들은 반짝반짝한 그날의 기억이 떠오르는 느낌이라 너무 좋다.... 지수최고....




실물 드레스는 진~~~~~~~~~~~짜 예뻤지만 나랑 안어울린다생각해서 표정이 ㅋㅋㅋㅋㅋㅋㅋ 예쁜 드레스인데 안어울려서 포기하려니 속상한 표정임... 근데 이거도 지금보니 나름 귀여운것같기도 하다.
아래는 그냥 기록용 드레스 투어 사진. 제발 드레스 짤리지 않게만 찍어달라해서 겨우 건진 사진들이다.
지수가 찍어준것같은 감성은 절대 찾아볼수없음. ㅠ

사진은 렌느밖에 없지만, 본식 드레스는 브라이드영에서 하기로 했다.
드샵 두개밖에 안갔는데 사진 안찍었다고 브영에서 뭐입었는지 기억 하나도 안나던 나년 ㅡㅡ;
남친도 지수도 브라이드영이 좀더 나에게 잘어울리는 드레스를 추천해주는것같다해서 브라이드영으로 선택했다.
사실 선택하고 조금 후회함.......
왜냠? 내머릿속엔 드레스 기억이 진짜 하나도 안났기때문 ㅋㅋㅋㅋㅋㅋㅋ 드레스를 입을때 여기 드레스가 조금더 나랑 잘맞나..? 싶은 느낌은 있었지만, 이 드레스 진짜 예쁘다..! 라는 느낌은 한번도 없었어서...ㅜㅠ
렌느가 드레스는 진짜 예뻤는데 묘하게 나랑 안맞고 동동 뜨는 느낌이었다면 브라이드영은 입는족족 꽤나 나랑 잘맞는 느낌. 드레스 자체는 그냥 그랬다고 느꼈다. (물론 기억왜곡 있을수있음. 거의 젊은치매)
그렇지만 같이 동행한 두분께서는 무조건 브라이드영의 머메이드가 예쁘다고 하셨으니, 나도 머메이드 드레스가 입고싶기도 했고, 나에게 더 잘어울리는 드레스를 입혀준곳도 브라이드영이었으니 최종 선택은 브라이드영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불안한 마음 200%. 불안함을 지우고자 나와 잘어울릴만한 드레스 스타일을 지피티(유료)랑 오지게 상담하고 드레스 피팅샷도 겁나 찾아본 뒤 인스타에서 입고싶은 드레스를 네벌 픽해갔고, 부실장님께 보여주니 그중 하나는 거의 빠꾸 ㅋㅋㅋㅋ 대신 비슷한 느낌으로 입혀주셨다.



미친 근데웬걸 첫번째드레스가 졸라리 내마음에 들어버렸음;
난 내몸의 단점과 장점을 아주 정확하게 파악하고있다.
커버불가능한 최대단점, 얼굴이 비교적 크다....
그리고 드레스 투어에서 깨달은점, 어깨가 비교적 넓다. (넓게 벌어진 브이넥 절대안됨)
원래 알고있던것 팔뚝이 두껍다, 허리가 잘록하다(흉곽이 비교적 작다), 골반과 빵댕이(살)이 있다.
얼굴이 달덩이같은건 무슨드레스를 입어도 커버가 안되기때문에 이건 스킵하고, ㅅㅂ
일단 팔뚝을 가리기위한 반팔형 드레스가 필요했다.
반팔 드레스의 단점은 어깨가 부각된다는건데, 이건 부실장님께서 어깨 뽕 빼주시고, 위로 튀어나온부분도 어깨를 싹 감싸게 가봉해주신다고 ㅎ 센스미친뭐야~~~
거기다 우람한 어깨만큼 꽤나 넓은 골반과 빵댕이(후후), 4키로 감량하며 많이 들어간 뱃살과 원래 잘록하던 허리(나이들어서 비교적 두꺼워짐)
조이면 좁아지는 고무줄같은 유연한 내 흉곽(?) 필라 4달 다니면서 조금더 작게 조일수 있게됐다 ㅎ 낄낄
그리고 무엇보다 원베일...원베일....!!!! 나는 깔끔한 원베일이 좋다...! 탑드레스입으면 원베일 못한다는거
암튼 나도 남친도 직원분들도 모두 1번드레스 입자마자 이거 각이라며 호돌호돌호돌갑~ 넷이서 호돌갑~😖
사진의 내 표정에서 보이는 만족감
그래도 아직 첫번째 드레스니까..... 본식드레스면 풍성함이 더 예쁠수도 있으니까.... 라는 마음으로 계속 입어봤다.



두번째로 입어본 홀터넥 드레스. 원래는 레이스+비즈 느낌의 홀터넥 드레스를 입고싶었는데 그 드레스가 꽤나 진한 아이보리색 드레스여서..... 촌스러워보일수 있는 관계로 부실장님이 비슷한 느낌의 드레스를 가져다 보여주셨다.
드레스는 진짜 존예임 존예. 사실 나랑도 꽤 잘어울렸다고 생각하고, 드투 포함 입었던 A라인 벨라인 드레스중 제일 마음에 들었다......허리라인이 길어서 잘록해보이기도 하고, 홀터넥도 은근 입고싶기도했고 드레스 비즈도 맑은 비즈라 화사하고 밝고 화려하고 다했는데....
미친 저우람한 팔뚝때문에 핏 다망침 ㅡㅡ
팔뚝을 가리기위해 원베일은 꿈에도 못꾸고 투베일로 어떻게든 가려야되는데 저 짙은우람한 팔뚝 어떻게 가릴거냐고.....
옆모습에서의 저 충격적 표정 ㅎ.... 드레스는 진짜예쁜데...진짜...진짜예쁜데......... 팔뚝을 못숨기면 의미가 없다....




결국 첫번째 드레스로 거의 결정나고, 세번째부터는 내가 찾아온건 다 잊어주시오, 실장님께서 골라주시는걸로 입겠습니다...해서 입어보기 시작했다.
첫번째 사진/네번째 사진처럼 팔을 두르면 그나마 괜찮은 탑드레스인데, 이 드레스의 단점은 상체가 짧다는것이다.
내 최대장점 허리가 잘록해보이려면 허리라인이 길어야되는데 이 드레스는 허리라인이 짧아서 장점이 부각되지 않는다는것..
팔뚝을 가리지 않은 탑디자인은 또 팔뚝이 부각된다는것.... 원베일은 꿈도 못꾼다는것.....
모두 내 팔뚝이 문제다.............. 세번째 네번째 사진의 내 표정이 말하는 '이건 아닌거같앵...구치...?'
드투때와는 다르게 드레스가 다 예뻐보인다.... 이드레스는 진짜 실물이 죨라리이뿜... 파스스 떨어지는 빛번짐 느낌으로 화사보단 퐈솨~한 느낌의 드레스라 입었을때 드레스만 보였다는거 ㅠ


마지막으로 하나 더 입어본 머메이드 드레스.
1번처럼 머메이드로 입어봤는데 이건 묘하게 허리라인이 안잡히는 느낌이다. 어깨라인도 별로 안예뻐보이구,
역시나 투베일로 가려야만 하는 내 팔뚝 ㅎ......

맞와요 이게 최종 드레스 픽이에요
깔끔한 원베일, 딱떨어지는 어깨핏, 팔뚝을 가려주는 반팔, 긴 허리라인과 잘록해보이는 허리라인, 골반 라인까지
드레스 자체의 비즈 디자인까지 마음에 드니 어찌 픽하지 않을수가 있겠음 ㅎ
머메이드는 무조건 높은 굽을 신어야한다는 우리 엄마 의견 + 직원분들의 의견 + 다행히 내가 15센티 힐을 신어도 비슷한키(179)의 남친까지 준비되어있음..
그래서 샵에 구비된 높은 구두는 다신어본듯....
처음에 6센티와 9센티를 가져다 주셨는데 6센티는 너무 낮아서 탈락,
9센티는 뭔가 내발이랑 안맞는건지 잘 걷지 못하겠더라는것 ㅠ
한사이즈 업해서 신어보고싶었는데 아쉽게도 내 식 당일날 240사이즈 9센티힐은 이미 예약으로 나가서 없다는거....
다행히 가보시가 있는 10센티 힐이 있었는데, 사이즈가 좀 커서 헐거덕거리니 앞에 깔창을 더 넣어주셔서 딱 맞게 신어볼수 있었다 ㅎㅎ 직원분들 천사인가...?
렌느도 브라이드영도 하루종일 예쁘다 잘어울린다 화사하다 해주시니 진짜 공주된느낌,,, 또하고싶엉,,,,
거기다가 구두 고른다고 거의 다섯번은 신어본거같은데 일일이 다 체크해주시고 맞춰주시던 브라이드영 직원분들 ㅠ
그저 감사할따름,,,
드레스까지 다 고르고 나니 이제 슬슬 실감난다
는개뿔 빨리 해치우고 포르투갈 빨리가고싶어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