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했으니 또 가는 삐딱하개

오늘도 난 삐딱하개. 원래 한주 전에 오려고 했는데 공사중이라 못오고 태산공원으로 놀이터를 다녀왔었는데, 공사도 끝나고 시간도 난지라 이날은 삐딱하개로 향했다.
외부 테이블이 커지고 실내 공간이 더 넓어져서 실내에서도 레슬링 하기 좋아졌다. 게다가 실내에 미끄럼방지제를 새로 바르셔서 실내 뛰뛰도 더 안정적으로 변했다는거!

그래서, 리뉴얼 안하면 안가냐구요? 절대 무조건 갑니다...... 단언코 하울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삐딱하개(집제외.. 아니 집포함해도 삐딱하개가 더 좋을지도)
엄마가 하울태우고 우리동네 와서 내가 운전대 잡으면 이미 그때부터 삐딱하개 가는걸 알정도로 하울은 삐딱덕후 ㅋㅋㅋ

그런데 이날은 진짜로 뭘 아는건지, 가는 길마저 외운건지 향하는 내내 낑낑대다가 삐딱하개 주차장에 주차하니 낑낑이아니라 빼액빼액이 되어간다 ㅡㅡ 초보운전 누나는 너때문에 집중이 안된다 망할놈아...🙄🙄

내리면 미친놈처럼 입구로 뛰어가는 이하울 으악
사장님 번창하시고 만수무강하셔서 영업 오래오래하셔야됩니다
단언컨대 반려견운동장중 최고는 삐딱하개라구요 (광고아님)

카페주인장들, 새로운 친구들 인사 나누고 게임 시작해야지~

친화력갑, 극E 성향 이하울. 카페 입장하면 강아지들이랑 인사하고 인간들이랑도 인사해야되는지라 돌아다니면서 냄새맡고 오지랖 아는척 친한척 참견 무진장 하고 다니는데, 싸나운 뽀메 주인앞에가서 인사한번 했더니 어마무시한 보복으로 돌아왔다는거 😢

개쫄아서 꼬리말고 도망다니는데 안쓰러워죽게씀 ㅠ (근데웃김....😩) 너 자꾸 어디로 도망가냐 엄마랑 누나 요기있는뎀....
뽀메가 경고성으로 짖는것도 아니고 더짖었다간 하울을 물거나, 쫄아있던 하울이 갑자기 물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 위험해 보일수도 있는 상황. 견주님도 당황하시는데... 주의만 좀 주는 수준....... 결국 내가 직접 뽀메가 하울을 쫓아다닐땐 몸으로 막아섰다. 내 강아지면 들고 날랐을텐데 내가 키우는 강아지도 아닌지라 못오게 몸으로 막아서는것 밖에 할수가 없음 ㅠ_ㅠ...

그리고 조금 후에 몽이와 눈이 마주쳐버렸다. 삐딱하개 처음 온날 최고 신나게 놀고 돌아갔던 하울. 비슷한 동년배 친구를 만나서 얼마나 잘놀던지 ㅋㅋㅋㅋ

주인장인 순이몽이는 친구들을 매일 하루종일 만나기 때문에 오후에 늦게가면 이미 지쳐있어서 전처럼 못논다는거 😩
혹은 간식주기에 미쳐있는 진상 손님이 있으면 강아지들이 안뛰어놀고 사람만 쫓아다녀서 불량식품만 왕창먹고 집에가야된다 🙄 그래서 이날 몽이랑 다시 노는걸 볼때 얼마나 뿌듯하고 귀엽던지 😍

근데 이날, 며칠전 몽이가 다리를 삐어서 조금씩 절뚝거리며 다녀서 걱정 ㅠ 조금 놀다가 이하울 한번씩 끌어 내렸다. 괜히 무리해서 놀까봐. 물론 아프고 지치면 알아서 내빼겠지만, 강아지들은 항상 어린애처럼 아픈것도 모르고 놀테니까 😢

이날 어어어ㅓㅓ엉ㅇㅇ어ㅓ어어엄청나게 똑똑한 콜리 한마리가 와있었다. 콜리는 다 똑똑하지만, 내 말을 다 잘들어주는 콜리는 처음인지라 (근데 보더콜리 두번밖에 못만나봄. 사실 다른애도 비슷했음. 나랑 잘놀아줘서 똑똑한거임ㅋ) 사실 이날 하울이보다 콜리랑 더 재밌게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콜리랑 놀다보니 개발리고있는 이하울, 또 콜리랑 놀다 돌아보니 지쳐쓰러진 몽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진짜 너무귀여운거 아니냐구 몽아

콜리랑 좀 놀다가 발견한 몽이. 한참 놀았는지 하울은 딴데가있고 몽이는 요기 혼자 요양중. 축축해진 귀........ 미안하다 몽아 하울이가 침이좀...많아 😩😩 근데 몽아, 순이몽이는 뭘먹고 이렇게 이쁘게 생겼니.... 하울인.... 🙄....ㅋ

초집중 콜리. 장난감 물고와서 던져달라고 저렇게 쪼롱쪼롱눈으로 쳐다본다. 던져줄땐 던져주는 방향으로 몸을 계속 바꾸고, 이거말구 저거 가져와라고 손짓하면 바로 그 장난감을 물고온다는거...!!!! 내려놔 하면 내려놓고, 던져주면 주워오고 저거 가져오라면 가져오고 으악
이렇게 말잘듣고 똑똑하고 예쁜데 어떻게 안놀아줄수가 있냐고...! 견주님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이 콜리랑 거진 30분은 계속 놀았던거같다....... 미안하울아..... 아무리 생각해도 이날 다른 갱얼쥐들이랑 너무 재밌게놀았다....

그리고 응애콜리도 놀러왔다는거...... 이 세상 순박한 얼굴과 표정과 발을보라..... 젖소무늬코, 핑크발바닥에 검은점......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안겨있는 이 순박함.....

너 내가 누군지 알고 안겨있는거니....? 안아주니 세상 얌전하게 안겨있다가 개꿀잠자는 응애콜리 으아앙
이름도 짱귀여운 힌트. 애기랑 너무너무 잘어울리는 찰떡이름이다. 

원래 품에 다른강아지 안고있으면 시샘하는데 이날은 웬일로 그런것도 별로 없는 하울. 밑에 얌전히 앉아 친구랑 인사중. 그리고 깨발랄하게 같이논다. 소형견 대형견 안가리고 잘노는게 좋다는데, 딱 그렇게 노는듯 🤣

옛날엔 소형견이랑 놀때 힘조절을 잘 못하는 느낌이었는데 요즘엔 좀 봐주는 느낌이 난다. 너도 생각이라는게..... 생겼구나...!? 우리 하울이두 똑똑하지~?

몽...이 발아픈거 맞..아...? 분명 누나가 볼땐 약간 절룩거렸는데 다시 나와서 하울이랑 스파링중이네 😅
거의 사자들의 싸움을 보는듯한 모습. 그리고 하울인 항상 발린다 🤣 싸움의 기술은 순이몽이가 역시 한수 위. 그치만 하울인 지치지않고 노는걸로 지구력 승💪💪

엄마가 이날따라 피곤해하시고, 몽이 다리아픈데 괜히 무리해서 자꾸 노는것같아 보이기도 해서 이날은 요까지만 놀고 돌아가는걸루. 다음에 또 일찍와서 다음엔 순이랑도 즐겁게 놀아야지?!

올때마다 반겨주시는 사장님 가족들, 돌아갈때도 환한 웃음으로 배웅해주셔서 오며가며 항상 기분좋게 다녀간다.

집에가려니 요염한 엉덩이로 누워있는 코기씨..... 발걸음을 떼기가 힘들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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